검색결과1,530건
스포츠일반

한국 피겨 빛낸 얼굴들 한자리에... 우수선수 장학금 전달식 개최

삼보모터스그룹이 주최하고 스포츠 사단법인 RSM SPORTS가 주관한 '피겨스케이팅 우수선수 장학금 전달식’이 2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지난 3월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3위에 오른 김채연(수리고)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국가대표 유영 등 장학금 수혜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2023~24시즌 활발하게 국제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의 노력과 성과를 격려하고, 다가올 2024~25시즌 준비를 지원하고 응원하는 자리였다. 현재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사, ISU 심판을 맡고 있는 이수경 삼보모터스그룹 사장은 "빙상 선배로서 장학생 여러분들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고, 앞으로도 피겨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더불어 또 하나의 영웅이신 선수들 부모님들께 감사와 격려를 드리고 싶다"라는 격려사를 전했다. RSM SPORTS 이사장을 맡고 있는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종목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삼보모터스그룹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의미 있고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더욱더 빛날 수 있는 환경과 무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그룹 삼보모터스그룹은 스포츠 분야에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RSM SPORTS는 유승민 이사장을 필두로 스포츠 꿈나무들을 위한 장학사업, 스포츠 교육을 통한 가치 실현 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7:00
스포츠일반

[IS 인천] 세계선수권 돌아본 이시형·김현겸 “성적과 상관없이 만족스러워”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국가대표 이시형(고려대)과 김현겸(한광고)이 이번 대회에 대해 “만족한다”라고 입을 모았다.이시형과 김현겸을 비롯한 피겨 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은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에 마침표를 찍었다.차준환(고려대)과 함께 남자 싱글에 나선 이시형과 김현겸에게는 뜻깊은 대회이기도 했다. 먼저 이시형 입장에선 2년 만의 세계선수권 무대였다. 김현겸은 지난 1월 청소년 올림픽 금메달을 안은 뒤 치르는 첫 번째 시니어 세계선수권이었다.남자 선수들 입장에선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지난해 이 대회 은메달을 딴 차준환은 10위(249.65점)에 오르며 2년 연속 수상은 불발됐다. 이시형은 24위(207.59점) 김현겸 18위(222.79점)로 시즌을 마무리했다.하지만 두 선수는 이번 대회를 돌아보며 “만족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먼저 이시형은 “두 번째 세계선수권이 순탄하진 않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이겨낸 것 같아서 스스로 만족하고 자랑스러운 자리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를 묻자, 그는 올 시즌 부상과 개인 사정이 겹치며 힘든 일이 많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한 것에 대해 만족스럽다”라면서 “2년 전엔 올림픽 이후에 나간 대회라 덜 떨렸는데, 어렵게 다시 온 자리인 만큼 더 발전하려는 동기 부여도 생겼다”라고 말했다.이어 “그동안 성적과 점수에 대한 욕심이 너무 컸는데, 그 때문인지 행복하거나 즐거운 적이 많이 없었다. 앞으로는 저 재미있게 경기를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바뀌었다”라고 말했다.함께 대회를 본 김현겸은 “첫 대회라 긴장을 많이 했지만, 프리스케이팅 때는 크게 긴장 안 해서 나름 만족했던 경기였다”라고 말했다.취재진이 ‘주니어와 시니어 대회의 차이’에 대해 묻자, 그는 “남자의 경우 더 차이가 큰 것 같다. 많은 시니어 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아야 할 것 같다”면서 “예술점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이 부분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라고 보완을 짚었다.끝으로 이시형은 “다음 시즌부터는 룰도 조금 변경되는 걸로 알고 있다. 예술점수 쪽을 더 보완하고, 내 앞에 있는 목표마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새 시즌 목표를 밝혔다. 인천공항=김우중 기자 2024.03.26 18:30
스포츠일반

세계선수권 앞둔 이해인 “부담 없어, 처음 나온 느낌으로 재밌게 도전”

한국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팀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입상을 노린다. 지난해 은메달을 목에 걸며 기대감을 키운 이해인(고려대)은 “처음 나온 느낌으로 재밌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다짐했다.피겨 여자 싱글 대표팀 이해인, 김채연(수리고) 유영(경희대)은 대회를 하루 앞둔 20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공식 훈련에 나섰다. 이들은 21일 오전 6시 열리는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다.이해인은 그간 부진을 뒤로하고 2년 연속 대회 수상에 도전한다. 이해인은 공식 훈련 뒤 “생각보다 전체적인 컨디션은 좋다. 멀리까지 왔으니 떠는 것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이해인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220.94점을 기록, 김연아(2009, 2013 금메달) 이후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엔 그랑프리 시리즈 노메달에 그쳤고, 지난달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11위로 아쉬움을 삼켰다.지난 4대륙 대회를 돌아본 이해인은 “점프 퀄리티가 떨어지거나, 망설인 부분이 있어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회전 부족이나, 스피드 저하는 나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입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볼 것 같다. 부담 같은 건 없다. 월드(세계선수권)에 처음 나온 느낌으로 재밌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함께 출전하는 김채연은 첫 세계선수권 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6위를 기록했고, 올해 4대륙선수권대회에선 준우승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김채연은 “컨디션이 나쁘진 않았다. 떨리긴 하지만,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점프 바퀴 수나 퀄리티를 많이 생각했다. 지난해와 달리 마지막 그룹에서 시작하는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끝으로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유영은 ‘부활’을 노린다. 그는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5위) 이후 부진에 빠졌고, 한동안 국가대표와도 연이 멀었다. 하지만 지난 1월 국내종합선수권대회에서 7위에 올라 세계선수권대회 막차를 탔다. 유영이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는 건 지난 2022년(5위) 이후 2년만, 그는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 보여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남자 싱글 국가대표 차준환(고려대) 김현겸(한광고) 이시형(고려대는) 대회장에서 5km 떨어진 베르됭 오디토리움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이들은 22일 자정에 열리는 남자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다.차준환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며 커리어 첫 번째 세계선수권 수상을 이뤄낸 기억이 있다.공동취재단·김우중 기자 2024.03.20 13:46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작곡가 진남성의 발라드 컬렉션 ‘레트로’

AI(인공지능)가 작곡과 편곡은 물론 가사를 쓰고 노래까지 부르는 시대에 이런 이야기를 하면 시대착오라는 말을 들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찾기 어려운 전국의 중고등학교 밴드부 부활운동을 벌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브라스밴드가 단조롭다면 국악 밴드부도 조직해 태평소와 대금뿐만 아니라 사물놀이까지 익히도록 해 입시지옥에서 휘둘리다 삐뚤어지는 중고생들의 정서함양과 취미활동의 폭을 넓혀보자는 제안이다. 동서양을 망라한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다 보면 교육효과도 높아질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폭이 보다 넓어지고 풍성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난데없이 중고교 밴드부 얘기를 하는 것은 고교생 시절 밴드부원으로 활동하다가 대중가요를 작곡하며 유명해진 원로 작곡가가 신곡들을 담은 앨범을 내놓았기 때문이다.지난 2014년 2월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됐던 우리나라 김연아 선수가 심판진의 편파 판정으로 러시아 선수에게 우승을 빼앗기고 말았다. 당시 중계를 지켜본 원로 작곡가 진남성 선생은 얼마 후 ‘울지 말아요 연아’라는 연주곡을 작곡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개인 사정으로 이 곡을 발표하지 못했고 최근 색소폰 연주자 김원용의 테너 색소폰 연주곡으로 발표했다.슬픔에 빠진 김연아 선수를 위로하기 위해 만든 곡이라지만 한 개인보다 당시 그 장면을 지켜보며 분노로 화병에라도 걸릴 것처럼 답답했을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풀어주는 듯 색소폰 연주가 아름다워 가슴을 울렁거리게 만든다.진남성 선생은 1968년 나훈아의 ‘두 줄기 눈물’을 작사 작곡한 이후 55년에 걸친 음악인생을 정리하자면서 자신이 지난 수년 동안 새로 작곡한 작품 15곡을 직접 편곡하고 녹음해 ‘레트로’라는 앨범을 완성시켰다. ‘올드 K팝 발라드 모음집’과 ‘진남성 작-편곡집’이란 부제가 붙은 이 앨범에는 색소폰 독주곡뿐만 아니라 피아노와 트럼펫 독주곡은 물론 피아노협주곡과 바이올린협주곡으로 부를 만한 고전적인 연주음악도 작곡해 담았다.진남성 선생은 1943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한영고교 1학년 때 밴드부에 가입해 트럼펫을 연주했다. 고교 졸업 후 해병대 군악대에서 근무하고 1967년 제대해 이듬해 발표한 나훈아의 ‘두 줄기 눈물’이 데뷔작이다. 이후 배성의 ‘기적 소리만’, 하사와 병장의 ‘목화밭’, 조영남의 ‘점이’, 나훈아의 ‘망모’ 등을 작곡했다.‘울지 말아요 연아’에 못지않은 관심을 끄는 연주곡은 트럼펫 연주자 최선배 선생의 독주곡 ‘파도를 넘어’. 진남성 선생의 해병대 군악대 시절 선배였다는데 트럼펫 연주곡에 대한 선입견을 완전히 깰 정도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연주솜씨를 선보였다. 오스트리아에서 1000만 원 이상을 주고 왼손잡이용으로 소유자의 이름까지 새겨 넣고 주문제작한 특수 트럼펫이라는데 시중의 트럼펫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듣는 이에 따라 플루트 연주로 착각할 정도로 소리가 부드럽다. 작-편곡가로도 유명한 변성룡의 피아노연주곡 ‘안개’도 명곡으로 꼽을 만하다. 먼 길 떠나는 방랑자의 고독을 그린 듯 처연하게 들린다. 원로 DJ 석준의 짧은 내레이션도 멋지다.앨범의 첫 곡으로 수록한 ‘비와 나’는 색소폰과 피아노의 듀엣처럼 들리지만 색소폰이 아니고 미디로 만든 사운드라고 한다. 비오는 날 느끼게 되는 쓸쓸하면서도 서늘한 마음을 그렸다. 두 번째 곡 ‘비오는 날 카페 캐피탈’은 카페의 편안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후반부의 강렬한 일렉트릭 기타 연주가 인상적이다.첼로 독주로 시작해 피아노와 바이올린으로 바통이 바뀌는 릴레이 연주가 변화무쌍한 ‘잠자는 메콩강’을 듣다 보면 거대한 강물의 흐름이 저절로 느껴진다.가수 김지언의 ‘아베 마리아’, 김지언과 오두진의 듀엣 ‘변치 않는 사랑’, 석준의 내레이션과 김병길의 노래로 완성된 ‘고난의 그 길을 지나’는 가스펠. 종교적 색체가 짙은 곡들이지만 명상음악으로도 손색없이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이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3.20 05:19
스포츠일반

'도핑 적발 4년 징계' 발리예바, 러시아 피겨 대표팀서도 제외

러시아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7)가 반도핑 규정 위반으로 징계받은 뒤 러시아 국가대표팀에서 쫓겨났다.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포츠부가 반도핑 규정 위반으로 징계받은 발리예바를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알렉산드르 코간 러시아피겨스케이팅연맹 회장도 "발리예바는 현재 대표팀 소속이 아니다"라며 "모든 것은 규정에 따라 결정됐다"고 말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월 29일 발리예바에게 2021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4년간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다음날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CAS의 결정에 따라 발리예바가 징계 기간에 출전했던 모든 국제대회 성적을 무효로 처리한다"고 밝혔다.발리예바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최고 스타였다. 주니어 시절부터 남자 선수도 하기 어려운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등 역사상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선수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했다. 팀 이벤트 경기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치며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다음날(8일) 2021년 12월에 진행한 도핑 양성반응 결과가 나왔다. 도핑 위반 사실이 알려지며 시상식이 연기됐고, 발리예바는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발리예바는 개인전 출전을 강행했고,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탓인지 개인전 4위에 그쳤다. 발리예바는 소변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청문회에서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탓이라고 항변했다. 할아버지와 물컵을 나눠 쓰다가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성분이 자신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발리예바의 주장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누군가 발리예바에게 약물 복용을 가르치거나, 지도하고 이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러시아는 발리예바에 대한 징계에 반발하면서도 그를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발리예바는 현재 주립 스케이트장에서 훈련도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이형석 기자 2024.03.08 09:06
스포츠일반

‘깜짝 금메달’ 서민규의 연기 비결은 영화 반복 시청…“자만하지 않겠다” 다짐까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에서 새 역사를 쓴 서민규(16)가 금메달과 함께 귀국했다.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차지한 그는 “자만하지 않고 처음 했던 것처럼 연습에 매진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 ISU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한국 대표팀이 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대표팀은 새 역사와 함께 메달을 걸고 당당히 한국 땅을 밟았다. 주인공은 서민규였다. 그는 지난 2일 끝난 대회 남자 싱글에서 총점 230.75점을 기록, 나카타 리오(일본·229.31점) 아담 하가라(슬로바키아·225.61점)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한국 남자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오른 건 서민규가 처음이었다. 과거 여자 선수 중엔 2006년 김연아가 우승을 차지한 적 있는데, 서민규가 18년 만에 역사를 썼다. 이미 시니어 무대를 누비고 있는 차준환의 주니어 대회 최고 기록은 2017년 기록한 5위였다.서민규는 이번 대회에 대해 “가기 전에는 3위 안에만 들면 잘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니 ‘클린만 한다면 금메달을 딸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서민규는 최종 점수가 발표되자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를 회상한 그는 “클린 연기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1등이란 확신이 없어서 조마조마했다. 쇼트 뒤엔 트리플 악셀을 거의 성공하지 못했는데, 작품 안에서 하나라도 뛰어 1점 이상의 점수가 나왔다. 기뻐서 그런 감정이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금메달을 이끈 연기의 비결로는 영화 반복 시청을 꼽았다. 특히 과거엔 영화 전우치를 10회 이상 지켜봤다고도 말했다. 그는 “작중 강동원 배우님의 얍삽한 이미지와 몸동작이 기억난다”라고 부연했다.새 역사를 쓴 만큼 제2의 차준환을 넘어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서민규는 “메달을 땄다고 해서 자만하지 않을 것이다. 처음 했던 것처럼 연습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그렇다면 서민규의 새 시즌 각오는 무엇일까. 그는 “트리플 악셀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고 싶다. 휴식 기간에는 나에게 맞는 쿼드러플 기술을 찾아서, 성공하는 게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민규는 대회 첫 출전 심경에 대해선 “사실 시즌 후반이라 그런지 얼른 귀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웃었다.여자 싱글에선 신지아도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1일 열린 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점 212.43점을 기록, ‘라이벌’ 시마다 마오(일본·218.36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신지아는 앞서 2023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2022~23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2023~24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도 시마다에 이어 2위에 오른 바 있다.하지만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발전하는 모습을 이어갔다. 신지아는 “대회에 가기 전부터 자신감을 가진 상태로 임했다. 스스로를 믿고, 탈 수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쇼트와 프리 모두 퍼스널 베스트가 나와 기쁘다”라고 웃었다.연속 은메달로 인해 아쉬움이 생길 수도 있지만, 신지아는 “쇼트에선 1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아직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더 노력해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다”라고 당당히 밝혔다.한편 비시즌 신지아의 목표는 ‘시니어다운’ 변화다. 그는 “더 성숙하게 표현을 하고 싶다. 시니어다운 스트로킹과 더불어, 점프와 스핀 모두 변화를 주고 싶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향후 고려하고 있는 고난도 기술에 대해선 “부상 위험도도 생각해야 하니, 코치님과 상의 후 결정하겠다”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신지아는 다가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대해서 “요소, 프로그램 모두 세세하게 점검해야 할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최선을 다해서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3.05 06:00
스포츠일반

'주니어 세계선수권 쇼트 1위' 신지아, 김연아 이후 18년 만에 금메달 겨냥

한국 여자 '피겨 기대주' 신지아(16·영동중)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18년 만에 이 대회 금메달을 노린다. 신지아는 28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1.31점, 예술점수(PCS) 32.17점, 합계 73.48점을 받았다. 72.60점을 받은 2008년생 동갑내기 라이벌 시마다 마오(일본)을 앞서며 1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은메달을 획득한 신지아는 남은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3연속 입상과 김연아 이후 18년 만의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신지아는 시마다가 연기를 펼친 뒤 전체 46번째로 은반 위에 섰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하며 수행점수(GOE) 1.51점을 추가한 그는 이어진 더블 악셀까지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어 플라잉 싯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처리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점프 과제 트리플 러츠도 안정적으로 뛰어 GOE 2.11점을 추가로 얻었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역시 레벨4를 받았다. 다양한 스케이팅 기술을 선보인 스텝 시퀀스도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 완성도를 끌어 올린 신지아는 마지막 과제인 레이백 스핀까지 레벨4를 받아 클린 연기를 해냈다. 신지아는 2022~23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지난달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모두 시마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을 통해 일인자를 노린다. 신지아는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마지막 순서여서 떨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긴장이 되지 않았다. 청소년 올림픽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중하자고 생각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라며 "이번 시즌 가장 만족스러운 연기를 했고, 처음으로 이 대회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라서 무척 기쁘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오늘처럼 하나하나 집중하며 경기에 임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프리스케이팅은 한국시간으로 내달 1일 오후 6시 45분에 열린다. 신지아가 김연아 이후 18년 만에 이 대회 금메달리스트 계보를 이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9 13:57
스포츠일반

캐나다, ‘금지약물 복용’ 발리예바 징계 결정에 항소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의 금지 약물 복용 문제에 따른 후폭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캐나다 빙상연맹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징계안에 대해 항소하겠다고 밝히면서다.캐나다 빙상연맹은 1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ISU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순위 조정에 관해 동의하지 않는다. ISU는 공정하게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라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앞서 ISU는 지난달 30일 발리예바가 도핑 방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정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을 바탕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메달 순위를 조정했다.당시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 발리예바의 활약을 앞세워 1위에 올랐다. 미국·일본·캐나다가 뒤를 이었다.이어 발리예바의 도핑 문제가 인정되면서 순위가 조정됐는데, ISU는 그가 뛰었던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점수만 0점 처리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남자 쇼트-프리, 페어 쇼트-페어, 아이스댄스 리듬댄스-프리댄스 점수는 그대로 계산에 합산한 것이다.그 결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54점을 기록해 4위 캐나다(53점)를 한 점 차로 앞서 동메달을 받게 됐다. 러시아는 이 결정에 항의해 스위스 연방 대법원에 상고할 뜻을 밝혔다.동시에 여전히 메달을 받지 못하게 된 캐나다까지 항소하겠다고 밝힌 셈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메달 전달식은 다시 한번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발리예바는 러시아의 피겨스케이팅 스타다. 주니어 시절부터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구사하는 등 세계 기록 경신 행진을 달려 주목받았다. 그러다 2021년 12월 러시아 피겨스케이트 선수권대회에서 받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며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 중에도 동계올림픽에 출전했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CAS가 성명을 통해 “발리예바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도핑 방지 규정을 위반했는지를 심리한 결과 위반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정하고 4년간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CAS 재판부는 발리예바가 도핑 방지 규정상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에 양성 반응을 보인 점을 사실로 인정했다. 협심증 치료제 성분인 이 약물은 운동선수의 신체 효율 향상에 사용될 수 있어 2014년 금지약물이 됐다. 발리예바의 자격 정지 기간은 약물 검사가 있었던 2021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다. 김우중 기자 2024.02.17 10:32
스포츠일반

한국 피겨, 팀 이벤트서 금메달 합작…신지아의 짜릿한 역전극 [강원 2024]

한국의 차세대 피겨 스타들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 마지막 날 금메달을 합작하며 웃었다. 김현겸(18·한광고) 김지니(16)-이나무(17·이상 경기도빙상경기연맹) 신지아(16·영동중)는 은반 위에서 빼어난 연기를 펼치며 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한국 피겨 대표팀은 1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강원 2024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총점 13점을 기록, 미국(12점)과 캐나다(9점)를 제치고 시상대 중앙에 섰다. 모든 선수가 3위 내 입상에 성공, 한국의 금메달을 합작했다.청소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가 국가대항전으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시작된 청소년올림픽에서 팀 이벤트는 선수들이 국적과 관계없이 팀을 짜서 경기를 펼쳐 왔는데, 올해 처음으로 한국·미국·캐나다·프랑스·중국이 국가 대항전으로 자웅을 겨뤘다.시니어올림픽과 달리, 4개 세부 종목(남녀 싱글·아이스댄스·페어)에 모두 출전할 필요가 없다. 남녀 싱글과 단체종목 1개 등 최소 3개 종목에 나서도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총점은 세부 종목별 상위 3개 점수를 합친다. 한국은 남녀 싱글과 아이스댄스에 나섰다.가장 먼저 아이스댄스 ‘지니나무’ 김지니-이나무 조가 프리 댄스에서 기술 점수(TES) 44.37점과 예술점수(PCS) 37.78점을 더한 82.15점으로 3위(3점)에 올랐다. 배턴을 이어받은 건 지난달 29일 남자 싱글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건 김현겸이었다. 그는 첫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에서 넘어졌지만, 이후 고난도 기술에 성공해 고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현겸은 TES 70.18점, PCS 67.20점을 더해 총점 136.38점으로 남자 싱글 1위(5점)에 올랐다. 한국을 전체 2위까지 끌어 올린 쾌조의 점프였다.마무리를 상식한 건 신지아였다. 가장 마지막으로 은반 위에 선 그는 ‘Not About Angels(낫 어바웃 엔젤스)에 맞춰 프리 스케이팅에 나섰다. 신지아는 이날 TES 74.44점, PCS 63.04점을 더한 총점 137.48점으로 한국의 1위를 확정했다. 그는 미국의 셰리 장(122.76점)에 크게 앞서며 한국의 극적인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은 국가대항전으로 열린 팀 이벤트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김우중 기자 2024.02.01 15:18
스포츠일반

'발리예바 금지 약물' 러시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박탈돼···강력 반발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7)의 금지 약물 복용 문제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금메달이 박탈됐다.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지난 30일(한국시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에 따라 발리예바가 징계 기간에 출전했던 모든 국제대회 성적을 무효로 처리한다"고 밝혔다. 앞서 CAS는 발리예바에게 2021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4년간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ISU는 발리예바가 선수자격 정지 처분 기간 국제대회에서 올린 모든 기록과 메달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은 물론 여자 싱글 4위 성적과 2022 ISU 유럽선수권대회 우승 자격도 박탈됐다. 발리예바가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세웠던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 점수인 90.45점도 말소됐다. 이번 조처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2위였던 미국이 금메달, 3위를 차지했던 일본이 은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러시아는 금메달을 잃었지만, 총점 54점을 기록해 4위 캐나다(53점)를 한 점 차로 제치고 동메달을 얻게 됐다. ISU는 발리예바 외의 다른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들의 성적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발리예바가 나선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점수만 0점 처리하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남자 쇼트-프리, 페어 쇼트-페어, 아이스댄스 리듬댄스-프리댄스 점수는 그대로 계산에 합산됐다. 발리예바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최고 스타였다. 역사상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선수라는 찬사까지 받았었다. 주니어 시절부터 남자 선수도 하기 어려운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팀 이벤트 경기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치며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다음날(8일)에야 2021년 12월에 진행한 도핑 양성반응 결과가 나왔다. 도핑 위반 사실이 알려지며 시상식마저 연기됐다. 발리예바는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발리예바는 개인전 출전을 강행했고,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탓인지 개인전 4위에 그쳤다. 발리예바는 소변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청문회에서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탓이라고 항변했다. 할아버지와 물컵을 나눠 쓰다가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성분이 자신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발리예바의 주장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누군가 발리예바에게 약물 복용을 가르치거나, 지도하고 이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러시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것은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레오니트 티아가체프 전 러시아 스포츠 장관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배후설을 주장했다. 러시아 피겨의 대모 타티아나 타라소바는 "이번 결정에 정의는 없었다. 우리나라를 향한 증오가 그녀에게 퍼졌다"고 말했다.러시아는 CAS의 결정에 항소할 뜻을 밝혔다. 한편 ISU의 결정으로 베이징 올림픽 종합 순위도 바뀐다. 단체전 금메달을 추가 획득한 미국이 금메달 9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7개로 중국(금메달 9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을 제치고 종합 순위 3위로 올라섰다.이형석 기자 2024.01.31 07:1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